민병수 대표 울산제일일보 특별 기고문 - 성큼 다가온 ‘디지털 트윈’ 세계 (下) 2021.08.14 |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상업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필자는 “주로 상업 영역에서 활용되던 미디어아트가 과연 예술의 영역에 진입할 수 있을까?” 많은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실감미디어 기술의 효용은 경험의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처음에는 제조업의 생산효율 향상을 위해 부분적으로 적용되었다. 하지만 이젠 모든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용 센서 기술,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기술, 시뮬레이션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방대한 정보처리를 위한 데이터 경량화 기술, 게임용 엔진 접목으로 처리속도를 향상하는 기술 등 관련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조선산업에서는 디지털십야드 구축을 위해 방대한 크기의 야드를 가상의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 실증할 수 있고, 3D 블록 탑재 시뮬레이터 개발도 가능하다. 자동차산업은 수소차, 전기차 개발에 적용하여 신차종에 대한 사전 실험이 가능하며,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운영 중인 PLC나 DCS 설비의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예지 보전이 가능하다. 에너지산업은 현실 세계와 동기화된 데이터의 수집과 시뮬레이션을 통헤 전력수급 조절이 가능하여 최적의 전력수급이 가능하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가상 공간에서 도시 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시 내의 예측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진단하여 피드백함으로써 쾌적한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또한, 건설산업에서는 건물, 도로, 항만 등을 건설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한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으므로 납기 준수, 예산 절감이 가능한 안전한 시공이 가능하다. 스마트팜의 경우에는 식물재배사와 똑같은 가상의 재배사를 만들어 동기화함으로써 가상 공간에서도 식물재배사 제어가 가능해지므로 최적의 생육 환경에서 식물을 재배해 신선한 먹거리 제공이 가능해진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센서라이제이션(senserization) 사회’로의 진입은 분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트윈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더욱이 생산기술 발전의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은 ICT 기술을 접목, 신제품 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통한 이익증대를 위해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업무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윈 도입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회사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기업들과 협의를 하다 보면 많이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다. 데이터가 너무나 초보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데이터 수집을 위한 환경 구축을 먼저 해야 하는 사례도 많이 있는 것이다. ICT 시스템은 이제 회사의 신경망이며, 데이터는 신경망을 움직이는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등 선진국가에서도 디지털 트윈 도입에 따른 혁신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트윈을 이에 포함시켜 국가적 프로젝트로서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시에도 울산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등에 디지털 트윈을 포함시키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병수 ㈜엠아이티 대표이사 한국신지식인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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